563 장

조주근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, 배보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. "아직도 이렇게 단단하네, 이런 놀라운 상황에서도 물러지지 않았어?"

순간, 조주근은 마음이 안정되었고, 앞으로 배보얼과의 사이에 심리적 장벽이 없어졌음을 알았다. 이제 그는 이 감정에 젖은 미인이 주는 황홀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.

그런데 뜻밖에도 배보얼이 상체를 일으켜 휴대폰을 옆으로 던지고, 눈을 크게 뜨고 코로 씁씁 숨을 내쉬며 흥흥거렸다. "이 나쁜 사람! 아까 감히 날 놀리다니! 내가 혼을 좀 내줘야겠어!"

조주근의 얼굴에는 놀라움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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